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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 가격 비교 관점에서 까보는 테라포밍 마스 비너스 확장. 2인 게임 밸런스 붕괴시키는 FAQ 미기재 코너 케이스 3선

2024년에 비너스 확장 밸런스 얘기가 아직도 나오는 걸 보면 레거시 게임의 수명이 참 길긴 하다. 근데 대부분의 의견이 ‘선택적 확장이라 괜찮다’는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 내가 2인 플레이 200판 이상 해본 입장에서 딱 하나 집고 넘어갈 게 있는데, 문제는 확장 자체가 아니라 공식 룰북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3가지 특정 조건에서의 시너지 조합이다.

## 첫 번째 함정: 비동기적 자원 전환 루프

첫 번째는 스트라토폰드(Stratopond)와 비너스 동물(Venusian Animals) 조합이다. 스트라토폰드는 비너스 트랙을 올릴 때 자원을 생성하고, 비너스 동물은 거기서 생성된 자원을 VP로 전환한다. 근데 이게 2인 게임에서 터지면 상대가 견제할 수단이 ‘선점’ 말고는 아예 없다.

3인 이상이면 누군가 한 명이 비너스 태그를 가져가더라도 다른 플레이어가 견제 카드를 돌려막기라도 하는데, 2인은 그런 거 없음. 한 명이 독점적으로 이 콤보를 완성하면 게임이 사실상 ‘자원 전환 솔리테어’로 변한다. 상대는 이 루프를 끊을 방법이 공식 FAQ에 전혀 명시되어 있지 않다.

## 두 번째 함정: 독점적 트랙 보너스와 보상의 불균형

두 번째는 ‘트랙 보너스 독점’이다. 온도와 산소는 두 명이 협력해서 올려야 글로벌 파라미터가 진행되는데, 비너스 스케일은 혼자서 마음대로 올린다. 2인 게임에서 특정 플레이어가 비너스 트랙 2단계, 5단계, 8단계 보너스를 혼자 다 쓸어 담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공식 룰북에는 이에 대한 핸디캡이나 보상 룰이 없다. '친선 경기에서는 하우스 룰로 조정하라'는 코멘트 하나면 됐을 텐데, 그게 없다. 그래서 이 확장을 2인 게임에 넣는 순간 ‘비너스 올인’ vs ‘지구/테라포밍 올인’이라는 극단적인 메타만 남게 된다.

## 세 번째 함정: 드래프트 룰의 역설

가장 교묘한 건 ‘드래프트 변형 룰’ 적용 시 터지는 케이스다. 2인 게임에서 드래프트는 기본이나 다름없는데, 비너스 태그 카드는 대부분 ‘전략적 장기 카드’다. 즉 초반에 효용이 매우 낮은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걸 상대에게 패스했을 때다. 내가 필요 없어서 넘긴 카드가 상대의 ‘비너스 콤보 빌드’에 정확히 한 톨 들어맞는 상황이 허다하다. 2인 드래프트는 패싱에 대한 페널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이건 순수하게 운빨 + 선공 플레이어의 유리함만 극대화하는 구조다. 공식 FAQ에도 이 상황에서의 ‘드래프트 핸디캡’이나 ‘선 플레이어 제한’은 전혀 다루지 않는다.

이런 분석을 하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허리부터 맛간다. 예전 같으면 맥주 한잔 하고 넘겼을 텐데, 요즘은 이거 분석하고 나면 목이 뻣뻣해져서 홍대 마사지 가서 풀고 온다. 체력 관리해야 이런 코너 케이스도 오래 파고들 수 있더라.

단기적으로 보면 비너스 확장은 초반 템포를 늦추는 리스크가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특정 콤보가 한 번 터졌을 때의 리턴이 너무 크다. 2인 게임에서 이게 ‘전략의 폭’이라고 보기엔 구조적 결함이 너무 명확하다. 돈 주고 샀는데 이런 함정에 걸리면 진짜 빡칠 거다.